관세 부과 실행 시
2024년 미국의 무역 수지 적자는 약 9,000억 달러에 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한 핵심이 바로 이점입니다. 국가 간 무역 불균형을 바로 잡아 오랫동안 누적된 미국의 무역 수지 적자 폭을 개선하겠다는 것이 이번 발언의 취지인 것입니다. 25%의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수입품의 가격은 상승할 것이고, 수입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국가들이 보복적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이상 미국의 수출품은 금액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면서 수출량은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대신 이를 회피하기 위해 국가들은 수출 물량을 줄이게 됩니다. 줄어든 수입 양은 약 10% ~ 15%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입이 10% 감소한다면 미국의 전체 수입액(약 3조 달러)에서 3,000억 달러에 해당하는 감소 효과를 보게 됩니다. 반면,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미국산 수출품의 양이 늘어나게 되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여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폭을 상당히 낮출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수출 물량이 비약적으로 늘어나지는 않습니다. 약 5% 정도 증가로 머물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실질 무역수지 적자 개선 폭은 약 1,750억 달러로 전체의 약 19.4% 에 그칠 것으로 전망할 수 있습니다. 즉 미국의 관세 조치는 무역수지 적자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는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오히려 자국에 실익이 그리 크지 않은 상황에서 이와 같은 발언이 최근 금값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금값의 변화
국제 금값의 변화 중 2020년에는 코로나 19 팬데믹이 확산되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반영되어 온스당 약 1,570 달러에서 거래가 되었습니다. 2019년 대비 약 25% 상승한 금액이었습니다. 2021년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어서 온스당 약 1,790 달러로 2020년 대비 약 13% 증가하였습니다. 2022년에는 설상가상으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 초래되었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전통적으로 안정자산에 속하는 금의 수요를 끌어올리면서 온스당 약 1,800 달러를 기록하였습니다. 코로나로 위축된 국가 간의 경제를 살리고자 양적완화를 펼친 결과, 막대한 달러 자금이 시장에 유입이 되었습니다. 미국은 선제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비하여 금리 인상을 단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금값은 다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그래서 2023년 온스당 약 1,900달러, 2024년에는 약 2,050 달러를 기록하였고, 2025년에도 잠재되어 있는 불안 심리등의 영향으로 금의 수요는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2025년 2월 기준으로 금값은 온스당 약 2,667 달러로 증가폭은 약 23%에 달합니다. 국제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각종 언론의 보도내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JP모건은 2025년 말까지 약 3,000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으며, 아직도 상승 여력이 충분히 남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이처럼 2025년 현재 금값은 2020년 기준 약 70%에 달하는 굉장히 높은 상승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유는 무엇인가!
이렇게 금값이 고공 행진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근본적인 답을 찾아보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반영된 것이 가장 유효한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국가의 중앙은행이 금을 구매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금은 안전자산으로서 시장이 불확실하게 증가하거나, 잠재되어 있을 때,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품목입니다. 지금의 국제 경제 상황이 안정적이라고 말하기에는 이와 같은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반영된 상황을 통해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론적으로 강달러 대비 금을 놓고 보면 상승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론상 달러가 강세일 경우 금값은 오히려 하락하는 추세를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승이 나타나는 것은 이론과 달리 투자자들의 심리적 요인이 가장 큰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입니다. 향후에도 금값의 상승은 더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예측을 하는 이유는 산업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금의 양보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심리적 요인이 아직은 더 남아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어서입니다. 앞으로 금값의 추이는 3개월, 6개월, 12개월 단위로 볼 필요가 있으며, 잠재적 수요와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플레이션의 변화량이 금값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이끌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 상승에서 하락으로 전환되는 시점이 온다면 미국의 경제 정책에 변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